1박 2일 오타쿠 여행

4월 달에 갔었는데 지금 올린다네요
 
올해..언제였더라? 2월달인가
일본에서 호모전시회를 한다길래 너무 보고싶었음
토-일 일정으로 잠깐 다녀올까 했는데 비행기값...왕복 70
개에바였음
1박2일에 태우기에는 너무 비싼 금액이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...
 
갑자기 내 눈앞에 나타난 일-월 왕복 30티켓
저는 홀린듯이 예약하고 말았어요

다 좋았는데 문제는...아침 6시 출발 새벽 비행기였음
버스도 없을 시간이고 공항까지 택시타고 가면 n만원 훅깨지는 거리...
다른 때 같으면 아빠한테 차태워달라고 했을텐데
문제는 내가 몰래 여행을 간다는 거임
 
아무래도 씹덕질 때문에 혼자 해외여행을 간다하면 좀 그렇겟죠
그래서 전날 공항에 가서 밤을 새우기로 함 
 
공항 가기 전에 오타쿠 모임을 했어요
재밌었답니다

 
12시에 공항에 도착함
기다림...기다림...
 

 
밤샘을 하고...새벽 6시에 비행기를 탔어요
설렜지만 정말 너무 두려웠답니다...
나는 일본어를 1도 모르기때문임
 
니혼고 와카리마센
코치코치 구다사이
아리가또 고자이마스
이 세개만 가지고 용기잇게 감
 
정말 근거없는 자신감의 행동이었음
여행가자마자 턱 막혔기 때문

도쿄의 전철은....외쿡인에게는 무척이나 불친절한 곳이었다
전철 잘못갈아타서 1시간을 헤맴
ㅠㅠ

저는 저를 아는 인간이라 헤매는 시간까지 계산해서
일정을 짰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.

예약 시간에 맞춰서 어찌저찌 전시회에 잘 도착함
기념사진 한장 찰칵
앟ㅎㅎ 진짜 악독하게 생겼다

이거보고 정신 나가는 줄 알았음
맨 앞에 전시되어있더라
육성으로 욕이 나옴
진짜 덜덜떨음
 
일본이란 나라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음...
이딴 더러운 걸 대놓고 전시하다니 일본의 법에는 공연음란죄라는게 없나
저 타비슈즈를 봐
키차이는 왜 구현해두는데
아 x발 진짜 둘 다 떡대가 미쳤음
 
오직 이걸 보기위해 일본에 왔는데
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음....후회없는 결제였음...
호모전시회 고마워요
 

 

사람 너무 많아서 오비츠 가지고 찍기가 부끄러웠음
호다닥 찍고 내려서 초점이 맞는 게 별로없다
 
근데 이 고죠는 정말 짱이더군요 ▼
한 5분동안 멍하니 봄

 
전시회 열심히 둘러보고 숙소로감

숙소로 가는 도중 너무 일본스러워서 한컷...
이런 곳에 주령 붙어있을까
 

 
대충 전시회가서 샀던거 
더 있는데 찍기 귀찮아서 안 찍음
 
짐 정리하고 오모이데요코초를 감

 
여긴 왜갔냐 하면

 
'추억의 거리' 라고 하는 이 곳은
원작에서 고죠와 게토가 헤어진 장소로
고죠게토러들에게는 도쿄가면 꼭 가봐야할 더러운 명소 중 하나입니다
 
가서 젤 먼저 든 생각은
아니 여기 사람들 진짜 ㄹㅇ 상상이상으로 열라많은데 여기서 이런 게이짓을 햇다고?
엿음
게다가 저 둘 보통 사람들보다 키가 한두뼘정도 더 커서 눈에 엄청 띄었을텐데...
번화가에서 벌어지는 호모들의 치정극...내가 저 장소에 있었다면 
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저 근처 계속 빙글빙글 돌았을거임
친구한테 야..나 실시간으로 치정극 구경중하고 카톡보냄
 
저녁먹을 곳 많다길래 드가서 봤는데 온통 관광객들로 꽉 차있어서 그냥 포기하고 나옴
 

도쿄타워~
 

저녁은 숙소 근처에서 먹음
일본어 못읽어서 맛있는 거 추천부탁드려요 했는데 가게 언니가 정말 친절하게 이것저것 추천해줌
다 시킴
평범한 이자카야였는데 혼자 10만원어치 먹고 나옴;;;
한국어 메뉴판도 줘서 시키기 편햇어요 
 

 
편의점 야식
인데 배불러서 다 먹지는 못함
 

오직 이 여행을 위해 산 옷...
3주전에 샀는데 해배라 배송이 오래걸려서 여행 전날에 도착함
도착 못 하는 줄 알고 똥줄탓었움
 
 

 
ㅋㅋ
 

담날은 시부야를 갔어요
우리 오빠가 마누라 얼굴보고 봉인된 동네...
기분이 이상했어요
 
고죠오빠가 붕~ 떠있는 장소를 찾고 싶었는데 역이 너무 복잡해서 포기하고 걍 애니메이트나 돌았음;;
 

 
전철에 화장실이 있길래 신기해서 찍음
둘째날이 되니 더이상 전철타는 게 두렵지 않았음
표 뽑는 법도 완벽하게 마스터함

구라예요
사실 잘 몰라서 티켓기계 앞에서 지나가는 일본사람 붙잡고 스미마센!!!! 이케부쿠로 이키타이데스!!!
킷뿌 카이타이데스!!! 함
 
전부 다 친절하게 도와주셨다네요 아리가또고자이마스!!! 열심히 말함
이케부쿠로가서 애니메이트랑 토라노아나? (동인지샵) 들려서 왕창삼
여기서 가져갔던 돈을 다 털었어요 
정말 대단한 곳이더군요....
사진 찍으면 안돼서 사진은 못찍음( ㅠㅠ
 
그리고 라멘집가서 밥 먹고 뱅기타러감
더 쓰고 싶은데 슬슬 출근해야함
저장해뒀다 좀따 올려야지
 
-여행 끝-